[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유나이티드 가족음악회'가 최근 러시아 사할린 한인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사할린한인협회장을 비롯해 사할린주정부 관계자, 현지 한인 동포 300여 명이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다.
사할린 동포들은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에 의해 이주 후 전후 냉전 등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귀국하지 못하고 이산의 아픔을 겪었다.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은 현재도 아픔을 겪는 한인들을 위문하며 한민족으로서 유대감을 고취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공연은 한국 전문 음악가 김현지(바이올린), 조한민(타악), 문새한별(해금), 추현탁(가야금) 등으로 꾸며졌다.
‘꽃날’,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비(悲)’, ‘장구산조’, ‘홀로 아리랑’, ‘아리랑’ 등 전통 가곡뿐만 아니라 ‘사랑의 인사’, ‘차르다시(Czardas)’, ‘You raise me up’ 등 친숙한 클래식 곡들이 선보였다.
강덕영 이사장은 “현지 동포 및 후손들이 우리 문화 예술의 정수를 경험하고 고국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은 깊은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과거 우리 민족의 독립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해외 거주하게 된 동포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행사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우슈토베 지역 고려인 초청 음악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2002년부터 중국 전역의 조선족 어린이를 위한 방송 문화 축제를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