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 이역만리 태평양을 건너 신장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아온 재미교포들이 있다
.
이들은 모두 의학분야 최고 선진국인 미국 의사를 마다하고 자신들의 신장병 사안 해법을 찾기 위해 국내 최고의 대학병원도 아닌 개인의원인 서울 강남 소재 신장병 전문 조병수의원을 방문했다. 더욱이 이들의 치료는 한국에서 6개월정도 꾸준히 받아야 하는 관계로 한국행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앞서 조병수의원에는 지난해 미국인 의사와 교사인 남성이 직접 수소문해서 신장병 치료를 위해 내원한 적이 있으며 치료 후 상태가 좋아져 지금까지도 관리를 받으며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년 6월 LA에 거주하는 20대초반 여성 재미교포 N씨가 조병수의원 문을 두드렸다. N씨는 지난 2016년 난치병인 C3사구체신장염(C3GN) 진단을 받고 미국 현지에서 4년간 최신 면역억제제와 고가 Eculizumab을 사용했음에도 신장염이 개선되지 않았고 악화돼 내원했다.
N씨는 내원 후 곧바로 외래에서 신장조직검사를 받고 60%의 사구체 경화증을 동반한 상기 병명으로 진단, 고용량 스테로이드 충격요법을 받은 후 혈청보체치(C3)가 24mg/dl에서 44mg/dl로 호전되고 전신부종도 많이 완화됐다.
7월에는 50대 후반 여성인 재미교포 H씨가 조병수의원을 찾았다. 2014년 미국에서 lgA 신장염 진단을 받고 혈압약을 복용해 왔으나 사구체여과율 등이 악화돼 자칫 투석이 필요할 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병세가 크게 악화됐다.
이후 가족들이 인터넷을 통해 조병수의원에서 IgA 신장병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완치된 사례를 알게 된 후 직접 전화로 예약, 내원했다.
내원 당시 lgA신장염 4기였던 H씨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충격요법 시작 후 3분의 2정도 치료과정이 끝난 현재 사구체 여과율이 34ml/min에서 43ml/min으로 호전됐다. 혈청크레아티닌도 1.62mg/dl에서 1.33mg/dl로, 24시간 단백뇨도 705mg/day에서 198mg/day로 좋아졌다.
조병수 원장은 “단백뇨와 사구체 여과율이 호전돼 현재로써는 투석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환자도 불과 3달사이에 여과율이 30% 호전된 걸 보면서 놀라고 있다. 하지만 신장염은 소변검사 결과와 신장상태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50% 이상이기 때문에 반드시 추적 신장조직검사 후 호전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년 8월에는 홍콩거주 60대 중반 여성교포가 만성콩팥병 3기 원인을 찾기 위해 내원했다가 신장조직 검사상 IgA 신장염으로 진단돼 현재 고용량 스테로이드요법 치료 중이며 여과율이 57ml/min에서 71ml/min으로 호전된 상태다.
한편, 신장병 전문 조병수의원에서 시행하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충격요법 효과가 알려지면서 미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싱가폴 등의 만성사구체신장염 환자들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인 의사와 교사도 매년 내원 치료를 받는다.
조병수 원장은 "스테로이드제가 부작용이 많은 약이긴 하지만 양날의 칼 같은 약 이므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적극적으로 약만 잘 쓴다면 투석이나 신장이식 같은 신(腎)대체요법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조병수 원장은 루푸스 치료제로 개발된 고용량 스테로이드 충격요법으로 lgA 신장염 환자 14명을 완치시킨 사례를 1990년 이탈리아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처음 발표했다.
이후 부작용이 많은 스테로이드요법을 신장염환자에게 특화시켜 2000여 명의 환자에게 적용, 놀라운 치료 효과를 유지, 발전해왔다.
조병수 원장은 “이 같은 치료가 가능한 배경은 경희대병원 재직 시절 3000여 명의 신생검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거의 1000여 건의 신장조직검사를 입원하지 않고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 권위의 서우의대 이현순 명예교수(한국병리과의원)가 신장조직검사 판독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