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한국 소록도에서 40년 이상 한센병을 치료한 오스트리아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이 2020년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추천될 예정이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가 31일 개최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위원회 기자회견에서 김황식 범국민노벨평화상 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는 1959년 12월 19일 한국에 입국해 2005년 11월까지 국립소록도병원 등지에서 한센병 환자를 보살폈다.
이들은 한센병 환자의 재활치료뿐만 아니라 구호활동, 자활정착사업, 각종 시설 및 의약품 지원 등을 아무 대가를 받지 않고 제공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 노벨상 추천 활동은 2017년 ‘마리안느 마가렛 노벨평화상추천위원회’가 구성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추천위원회는 100만명 서명운동을 진행했고 현재까지 101명이 서명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자 추천 접수는 내년 1월 30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접수건에 대한 심사는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바로니스 왓킨스 널싱나우 위원장 대행 겸 영국상원의원은 “두 간호사는 한센병을 겪었던 환자들의 가치를 알아주고 이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WHO, ICN, 캠브릿지 등도 대한간호협회와 같이 두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날 격려사를 전한 미셸 슈와칭거 주한오스트리아대사는 “두 간호사의 업적을 기리며 전세계 2억명 간호사와 조산사 역량을 알리고 이들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기회다. 2020년은 WHO가 정한 간호사 및 조산사의 해이자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으로 아주 중요한 해인데 두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추천하는 것은 이에 걸맞는 일”이라고 밝혔다.
신경림 회장은 “앞으로도 헌신적인 삶을 살은 간호사들 업적을 전세계인의 귀감이 되도록 널리 알리고 기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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