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척추센터 김진성 교수가 최근 의학출판사 중 가장 권위 있는 Springer 출판사에서 ‘Endoscopic Procedures on the Spine라는 척추내시경 교과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Springer 출판사는 1842년 독일에서 설립돼 전 세계 의학 교육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가장 권위가 높은 출판사로 2017년 Nature와 합병, 현재는 Springer–Nature로 전 세계 의학 출판물을 주도하고 있다.
Springer-Nature는 Nature 학술지 논문을 포함해 현재 30만편 가량의 논문을 냈으며 매년 1만3000권의 교과서를 출판하고 있다. 1842년 설립 이후 177년 동안 현재까지 척추 관련된 교과서는 772편에 이른다.
이 가운데 최근 척추수술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최소침습 척추수술 분야는 현재까지 9권만이 미국과 유럽의 교수진에 의해서 출판됐다.
김진성 교수 주도로 출간된 ‘Endoscopic Procedures on the Spine’는 Springer 출판사에서 척추내시경 분야에서는 첫 번째로 출판한 교과서다. ‘최소침습척추수술’ 분야로 확대해도 아시아 교수진이 주도한 것은 처음이다.
척추수술 분야는 전통적으로 광범위한 절개를 통해 병소를 제거하거나 어긋한 척추 구조를 교정하는 고식적인 방법이 주로 행해졌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급속히 발전한 척추 내시경으로 현재는 대부분의 디스크 탈출증이 내시경적 치료가 가능할 뿐 아니라 일부 척추관 협착증에도 내시경 수술이 가능해질 정도로 발전해 왔다.
보수적인 세계 척추 학계에서는 척추 내시경으로 파열된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협착증 수술을 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2017년 미국에서 척추 내시경 수술이 공식적으로 제도권내로 진입하게 된 이후 빠르게 수용하는 추세로 이런 국제적인 변화를 한국 척추외과계가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김 교수는 최소침습 척추수술 전문가로서 척추내시경 뿐만 아니라 최소침습척추 유합술 분야에서도 가장 많은 논문과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 최소침습척추외과(SMISS)의 국제의장(International Director)이며 2016년부터 '세계최소침습척추학회'(WCMISST)의 학술위원장, 북미척추외과(NASS)의 최소칩습척추분야 위원, AOSpine 최소침습분야 척추내시경 분과 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김진성 교수는 “이번 척추내시경 교과서가 출판되기까지 2년 반이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경희대 이준호, 가천대 안용 교수님과 나누리병원 김현성 원장님 등 많은 교수진과 저명한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특히 늘 기도로 응원해 준 아내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첫 출판을 계기로 더 많은 환자들과 의료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와 교육에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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