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의학전문대학원의 의과대학 체제 전환이 가속화 되면서 의대 정원이 계속해저 늘어나고 있다.
반면 의과대학, 의전원, 학사편입 정원을 모두 합한 수는 의전원의 의과대학 편입과 함께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모집부터 대상 학교가 대폭 줄어 경쟁률이 급등한 의전원 입시는 지속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는 양상이다.
금년 3월 의과대학 전환을 선언한 강원대학교 의전원은 최근 2021년 의예과 신입생 49명을 사전 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1년 예상 의대 모집 정원은 2977명으로 증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다수 의전원들의 의과대학 전환이 이뤄지고 학사편입 제도가 폐지되면서 2017년 이후 의대 모집정원과 의전원 경쟁률은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의대 모집인원은 2016년 2300명, 2017년 2482명, 2018년 2533명, 2019년 2927명, 2020년 2927명, 2021년 2977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의과대학 모집인원이 50명 증가한 이유는 강원대 의전원이 학사편입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전체 모집인원을 의과대학에 배치했기 때문이다.
기존 의전원들은 정원을 처음부터 의예과에 100% 할당하지 않고 정원 30% 정도를 학사편입 전형으로 선발해왔다.
강원대는 학사편입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의대 입시 안정성과 의과대학 체제 지속적인 교육과정 운영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대, 의전원, 학사편입 총 정원은 2015년 4076명, 2016년 4061명, 2017년 3677명, 2018년 3359명, 2019년 3463명, 2020년 3365명으로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다.
2020년도 입시를 진행하는 차의과대, 제주대, 강원대, 건국대 의전원의 평균 경쟁률은 2016년 6.22 대 1, 2017년 13.85 대 1, 2018년 15.14 대 1, 2019년 11.96 대 1, 2020년 11.79 대 1로 2017년 다수 의전원의 의대 전환 후부터 줄곧 두자릿수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금년 강원대와 건국대가 의전원 체제 포기를 선언하면서 2020년 입시에서는 유일하게 의전원 체제를 유지하는 차의과대 의전원 경쟁률이 높았다.
차의과대 의전원 경쟁률은 2018년 22.94 대 1이라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9년 16.6 대 1로 감소했지만 최근 지원 마감된 2020년 경쟁률은 다시 21.13 대 1로 크게 올랐다.
2021년 의전원 전형부터는 제주대가 빠져 건국대, 차의과대, 강원대만 남는다. 이어 2023년에는 강원대가 전형에서 제외되고 건국대와 차의과대만 의전원생을 모집한다.
건국대학교는 금년 9월 “의전원을 6년제 의과대학으로 변경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국대 의전원 모집 중단 시기와 학사편입 시행 여부는 아직 공개된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