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 교수와 장모의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 응급실에서 간호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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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 경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 폭언 및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의사 지시로 혈압을 측정하던 간호사를 환자가 폭행한 사건이다. 특히 이 환자의 보호자가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한다.
일반인의 응급실 난동 사건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지만 병원 소속 교수와 가족이 가해자로 지목된 사례는 이례적인 만큼 노조는 ‘갑질’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간호사가 폭행당하는 상황을 방관하며 오히려 “내가 여기 교수이고 의사다. 빨리 투석이나 보내줄 것이지 뭐하는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 교수와 장모의 폭언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장모가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내 사위가 여기 의사인데, 니가 감히?”라며 간호사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다.
특히 그 때마다 해당 교수도 간호사들에게 반말과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며 의료행위를 방해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노조는 “이번 사건은 단순히 환자, 보호자에 의한 폭언 및 폭행이 아니다”라며 “교수라는 지위를 믿고 그와 그의 가족이 의료진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갑질사건”이라고 비난했다.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이번 폭력사건과 관련해 자체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입증이될 경우 해당 교수와 장모를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노조는 “공공병원 주인은 교수가 아닌 일선에서 일하는 직원과 국민”이라며 “교수와 가족들의 갑질 행태에 대해 낱낱이 조사해 뿌리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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