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전국 병원약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해 동안 갈고 닦은 학술적 역량과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특히 다약제 사용 환자가 증가하고, 조제 자동화가 이뤄지고 있는 의료전환기에서 병원약사의 약물치료관리 서비스와 역할을 짚어보고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은숙)는 2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의료 전환기 병원약사 역할’을 주제로 2019년도 병원약사대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토요일 및 일요일 양일간 개최됐지만 올해부터 토요일 하루만 열리게 됐다. 주 52시간 근무제 등 환경 변화에 따라 개최 일시 및 방안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78.4%라는 압도적인 찬성에 따른 조치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40편의 일반연제 구연 발표와 2편의 병원약학 연구논문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포스터 77편에 대한 관람 및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회원 연제에 대해서는 구연 및 포스터 각 부문에 대한 사전 초록심사와 현장 심사를 거쳐 우수연제에 대한 심사와 시상도 열렸다.
심포지엄 1부는 ‘의료 환경의 변화에 따른 병원약사의 직무 다양화’를 주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용갑 건강보험정책연구원장을 초청, ‘지역사회 통합돌봄과 병원약사’에 대해 들었다.
지난 6월부터 실시된 정부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과 관련하여 배경과 특성, 구성, 앞으로의 과제와 약물관련 사업을 전달하며 선도사업에 있어 병원약사의 역할을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
이어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이주연 교수가 ‘약물조정 및 약물치료관리 서비스와 약사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가장 많은 의약품사용과오가 일어나는 치료이행기 시점에 시행하는 약물조정 서비스의 효과를 다양한 해외 및 국내 사례로 전달했다.
심포지엄 2부는 2개 Session으로 동시 진행됐다. 먼저 Session 1에서는 ‘다약제 사용 환자의 약물사용 최적화를 위한 약사의 역할’을 주제로 서울아산병원 이미리내 약사가 ‘서울아산병원 약물조화 클리닉 활동’을 발표했다.
또 서울대학교병원 이하연 약사가 ‘서울대학교병원 다약제 사용 신장내과 노인 환자의 약물사용평가 및 상담’, 인하대학교 이선민 약사가 ‘처방복잡도를 활용한 다약제 관리’를 강연했다.
같은 시각 Session 2에서는 ‘조제 자동화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송효숙 약사가 ‘해외병원 방문사례’를, 아주대학교병원 이선아 약사가 ‘조제 자동화에 따른 약제업무 변화’를 발표했다.
이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김은주 약사와 삼성서울병원 빈성현 약사가 각각 ‘주사약 자동 분배 시스템을 이용한 주사조제 사례’와 ‘주사제 자동조제 로봇 운영’을 소개했다.
한국병원약사회 이은숙 회장은 “이번 행사의 참가 신청 인원은 전국 약학대학 학생을 포함해 1100여명에 달했다. 병원약사들의 화합의 장인 동시에 학술연구 정보를 활발하게 교류하는 장이 됐다”고 의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