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급성 골다공증성 척추골절 초기 치료에 ‘부갑상선호르몬제제’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정형외과 김영훈 교수팀이 급성 골다공증성 척추골절 환자 132명을 대상으로 항골다공증 약제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골흡수억제제(비스포스포네이트)’ 투여군 보다 골형성을 촉진하는 ‘부갑상선호르몬제제(테리파라타이드)’ 투여군의 치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골다공증 치료를 하지 않는 군(39명), 골흡수억제제 투여군(66명), 부갑상선호르몬제제 투여군(27명)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3개월 동안 관찰했다.
자기공명영상에서의 척추체내 균열(intravertebral cleft, IVC) 발생률과 통증점수(numerical rating scale, NRS), 요추 기능장애 척도(Oswestry disability index, ODI) 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척추체내 균열 발생률은 대조군 20.5%, 골흡수억제제 투여군 30.3%, 부갑상선호르몬제제 투여군 4.7%로 나타났다.
통증점수 호전은 그룹별로 각각 3.1, 3.5, 5.7로 조사됐으며, 요추 기능장애 척도는 각각 28.9, 26.4, 36.4로 부갑상선호르몬제제 투여군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였다.
이는 부갑상선호르몬제제가 골절 치유를 촉진시키면서 척추체 붕괴 진행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영훈 교수는 “최근 급성 골다공증성 척추골절 치료제로 부갑상선 호르몬제제를 임상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골다공증 치료제 중 유일한 골형성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급성 골다공증성 척추골절 치료에서 적절한 치료약제를 선택하는데 근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한편, 연구결과는 국제골다공증학회지(Osteoporosis International) 11월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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