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수련기간을 3년으로 단축한 내과와 외과가 전공의 모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내과는 기존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외과도 지난해 부진을 떨치고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외과는 빅5 병원뿐만 아니라 수도권 및 국립대병원서도 고른 지원 양상을 보였다.
27일 데일리메디가 ‘2020년도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련기간을 3년제로 전환한 내·외과는 빅5 병원은 물론 지방대병원에서도 전공의들의 선택을 받았다.
서울성모병원 내과는 13명 정원에 22명이 몰리며 1.69: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외과는 7명 정원에 4명이 지원해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삼성병원 내과의 경우 19명 모집에 29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경쟁률은 1.53:1이었다. 13명의 정원을 배정받은 외과는 100% 충원에 성공했다.
23명을 모집한 서울대병원 내과에는 32명의 지원자가 몰려 1.29:1의 경쟁률을 보였고, 11명 정원인 외과에도 13명이 지원해 1.18:1의 경쟁률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세브란스병원 역시 내과 29명 정원에 33명 지원했고, 외과는 17명 정원에 17명이 원서를 접수해 웃음을 지었다. 서울아산병원도 내과 32명(23명·1.39) 외과 13명(11명·1.18)으로 선전했다.
이 같은 양상은 수도권 및 국립대병원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 내과는 1.14: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외과는 정원 4명 중 1명이 부족한 3명이 지원했다. 중앙대병원은 내과(6명)와 외과(2명) 모두 정원을 채웠다.
‘이국종 효과’를 누렸던 아주대병원은 내과는 지원자가 정원을 초과했지만 외과는 정원(4명)의 절반 채우는데 만족해야 했다.
순천향대부천병원과 인천성모병원은 내과와 외과 모두 정원을 확보했고 가천대 길병원은 내과 전공의 정원 채우기에는 성공했지만 외과는 정원 3명 중 2명을 확보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국립대병원에서는 충북대병원과 전북대병원, 경북대병원이 내과·외과 전공의 100% 충원에 성공했고, 충남대병원과 경상대병원은 내과 전공의는 확보했지만 외과는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남대병원은 내과, 외과 모두 미달이었다.
전체적으로 외과의 경우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3년제 효과’가 점차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다.
이와 관련, 윤동섭 대한외과학회 이사장은 “수련기간 3년으로 단축이 좀 더 많이 홍보가 된다면 내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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