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2019 국제당뇨병연맹 총회가 지난 12월2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당뇨병 극복을 위해 해결돼야 할 과제들을 언급했다.
김 차관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만성질환 극복은 전세계가 당면한 현안이며 미래 사회 부담을 줄이는 핵심 목표”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나라는 보편적 의료보장을 목표로 접근성을 높여왔으며 그 결과 암 등 중증질환에 대한 보장성은 강화됐다. 이제는 만성질환에 대해서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구체적으로 취약한 일차의료기관 기능 강화와 함께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사전 예방정책, 연구개발과 임상연구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차봉수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지난 9월 대한내분비학회 9월호에 게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개원가는 혈당 목표치 도달률, 인슐린 치료율, 미세혈관 합병증 선별검사 시행률 등에서 대학병원에 비해 부족해 일차의료기관의 당뇨 관리 기능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감강립 차관은 또 당뇨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최신 IT기술의 활용 가능성도 제시했다.
특히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를 콕 집어 언급하며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예방·관리 확대를 주장했다.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는 6개월 동안 건강 위험요인 보유자의 생활습관 개선을 도와주는 휴대폰 앱으로 시작시 보건소에서 혈액검사, 신체계측, 설문 등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가 영양·운동·식습관 등에 대해 상담해준다. 또한 앱 연동 스마트 밴드를 제공해 보행수, 거리, 시간, 심박수, 소모 칼로리 등을 측정한다.
그러나 기존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의 경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 및 약물 복용자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강립 차관은 끝으로 “이번 부산 총회를 통해 당뇨병 극복을 위한 다양한 해결책과 각국의 주요 경험을 공유하고 당뇨병의 심각성과 적극적 대응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강립 차관은 IDF 총회 개막식 참석에 앞서 부산 금정구 소재 동네의원을 방문해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점검하고 현장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