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폐렴으로 의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출생아 또한 남녀 모두 10년전(前) 대비 폐렴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4일 공개한 ‘2018년 생명표’에 따르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소폭 증가 또는 감소하는 반면, 폐렴과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사망률은 상대적으로 큰 폭을 띄며 증가했다.
폐렴에 의한 사망률은 전년도 대비 1.1%p, 10년 전 대비 6.8%p 높아져 중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2018년 기준 남성의 경우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0~40세, 10.7% ▲40~65세, 10.9% ▲65~80세, 11.9% ▲80세 이상, 14.2%를 기록하며 3.5% 상승했다. 여성 또한 ▲0~40세, 9.7% ▲40~65세, 9.9% ▲65~80세, 10.2% ▲80세 이상, 11.0%로 1.3% 증가했다.
통계청은 폐렴이 치료된다면 남자 기대수명은 1.1년, 여자는 0.8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츠하이머에 의한 사망률 또한 고령화될수록 높아져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사망률은 남성의 경우 ▲1998년 0.0% ▲2008년 0.8% ▲2017년 1.6% ▲2018년 1.9%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여성은 ▲1998년 0.0% ▲2008년 1.7% ▲2017년 3.8% ▲2018년 4.3%로 남성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출생아 또한 10년 동안 폐렴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출생아 폐렴 사망률은 ▲1998년 1.4% ▲2008년 3.2% ▲2017년 8.9% ▲2018년 10.0%로 매년 높아졌다.
통계청은 2018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폐렴이 제거된다면 1.0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늘어난 원인으로 이상기후와 고령화를 꼽았다.
김 과장은 “2018년 겨울은 1973년 이래로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겨울 한파가 사망자 수 증가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며 “80세 이상 인구가 늘면서 고령사회가 되다 보니 이 또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미세먼지와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 인과관계에 대한 어떠한 연구 결과도 없기 때문에 영향이 있다, 없다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폐렴은 노인성질환으로 대표되기 때문에 고령화가 지속된다면 폐렴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