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60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보건의료계 관련 공공기관 중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전년에 이어 1등급을 유지했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3등급으로 떨어졌다. 대한적십자사(적십자사)는 최하위 등급을 기록했으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대구경북첨단의료재단)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4등급에 머물렀다.
건보공단은 최근 3년 넘는 기간 동안 종합청렴도 1등급을 유지했다. 지난해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도 1등급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건보공단은 고위직과 전(全) 부서가 참여하는 ‘청렴추진 체계’를 구성하고, ‘반부패·청념모니터단’을 운영해 상시적으로 현장 청렴수준을 점검했다.
또 자체적으로 청렴수준 진단을 통해 지사 간 청렴멘토-멘티제를 운영해 우수사례를 공유했고, 청렴 컨설팅·활동 등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했다.
청렴옴부즈만을 통한 부패취약 분야에 대한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했으며 타 기관과의 간담회 등 실시로 옴부즈만 역량을 강화한 것도 주요인으로 꼽혔다.
건보공단의 세부 평가지표 결과는 외부청렴도(2등급), 내부청렴도(1등급) 정책고객평가(2등급) 등이다.
반면 심평원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떨어져 3등급에 그쳤다.
세부적으로는 외부청렴도(3등급)·내부청렴도(3등급)·정책고객평가(3등급) 등이었는데, 내·외부청렴도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등급을 유지했으나 정책고객평가에서 지난해보다 한 등급 떨어진 것이 주요인으로 예측된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갖가지 논란의 중심에 섰던 대한적십자사는 무려 두 계단 하락해 종합청렴도 5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세부적으로는 외부청렴도가 두 등급 하락한 5등급, 내부청렴도는 한 등급 떨어진 4등급, 정책고객평가는 지난해와 동일한 5등이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재단과 진흥원의 종합청렴도 역시 지난해보다 한 단계 떨어져 4등급을 각각 기록했는데, 대구경북첨단의료재단의 외부청렴도(3등급)·내부청렴도(5등급)이었다.
진흥원은 내부청렴도(3급), 외부청렴도(4등급) 등을 나타냈다.
이건리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정부의 반부패 개혁성과를 일반국민, 공직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지속저그로 반부패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각급 기관도 이번 결과로 나타난 국민과 조직 구성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자율적인 청렴 노력을 확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권익위는 매해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 공공기관의 공직자(내부청렴도), 전문가·정책관련자(정책고객평가)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을 토대로 종합청렴도를 산정하고 있다.
올해 조사는 총 23만 8956명(외부청렴도 15만 8753명·내부청렴도 6만 904명·정책고객평가 1만 9299명) 등을 대상으로,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가량 전화·온라인 등을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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