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대표적인 삼성계열사인 삼성전자에서 지난 11월 노동조합이 정식 출범했지만 삼성서울병원에서의 노동조합 결성은 계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서울병원 노조 결성을 담당하고 있는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는 “현재 삼성서울병원 노조 결성 사안은 잠시 보류한 상황이다. 국립대병원 하청용역노동자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가 더욱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9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노조 결성을 재추진할 시기에 대해서도 “적절한 시기에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직 명확한 일정이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처럼 현재 계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삼성서울병원에 노조 결성 작업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의료연대본부는 지난 2018년 5월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노동조합을 알리고 가입을 독려하는 선전전을 개최했다.
당시 의료연대본부는 “수많은 간호사들이 인력부족과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현실에서 병원 현장을 떠나거나 속울음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또한 예외가 아님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자리에 왔다”고 선전전 진행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병원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모두가 직·간접적으로 환자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청소, 시설, 간병 등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들의 처우는 열악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무노조 경영이 원칙인 것으로 알려졌던 삼성전자에서는 금년 11월 16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공식 출범했다.
2018년 삼성전자에 소규모 노조 3곳이 들어섰지만 양대 노총 산하 노조가 설립된 것은 처음이다.
이전 3개 노조는 조합원이 모두 합쳐 100명이 되지 않았고 활동도 거의 없었다.
반면 이번 노조에서는 최소 500명 안팎의 조합원을 확보한데다 상급단체 지원을 받고, 여기에 다른 노조들과 연대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삼성전자의 새 노조는 조합원 1만명 달성을 1차 목표로 정했으며, 조합원 수가 일정 규모에 이르면 회사에 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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