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금년 5월 산하 7개 병원 통합을 단행한 경희대학교의료원(원장 김기택)이 대대적인 쇄신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경희의료원의 경우 공사를 위해 불가피하게 운영 병상을 줄이고 있는 상황인데 병원 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올해 의료원 수익은 다소 아쉬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완료되고 있는 리모델링 병실에 대해 벌써부터 환자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등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다.
19일 경희의료원에 따르면 11월 기준 운영 병상수는 기존 허가병상인 1053개의 약 85% 수준인 895개다. 가동률은 리모델링 전과 비슷한 90% 수준이다.
지난 5월 시작된 리모델링 공사 이전 경희의료원의 총 허가병상은 1053개, 실운영 병상은 ▲일반병동(648개) ▲특수병동(131개) ▲치과병원(10개) ▲한방병원(183개) 등이다.
통상적으로 병상 한개 운영을 중지할때마다 병원은 연간 수억원대 손해를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희대의료원의 의료수익은 5748억원을 기록했지만 비용이 늘면서 의료이익은 1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병원은 리모델링 공사를 내년 상반기까지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들은 “공사로 병원이 어수선한 만큼 최대한 공사를 빠르게 완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환자 불편은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서울 소재 B상급종합병원의 경우 리모델링 과정에서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병실 이동을 진행해 환자들의 불만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현장 근무자들에 의하면 변화된 시설에 환자들이 아주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며 "다소 시설이 오래됐다는 의료원 이미지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은 또 각 시설별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환자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최근에는 리모델링 대상이었던 뇌졸중 집중치료실의 확장 운영을 지난 16일 시작했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마친 뇌졸중 집중치료실은 시설과 장비는 물론 전담 간호사 10명을 배치하는 등 크게 확충했다”며 “다른 시설도 뇌졸중 집중치료실처럼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7월 취임식을 가진 김기택 경희대의료원장은 내년 하반기까지 병동 리모델링을 포함해 1000억원 규모의 의료 인프라 사업에 투자계획을 밝혔다.
경희대병원·경희대치과병원·경희대한방병원 내의 병동 리모델링 외에도 의료정보시스템 통합사업까지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할 방침이다.
강동경희대병원도 별관동 증축 및 진료공간 재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장례식장이 있는 별관동은 한 층을 더 올려 진료실로 사용된다.
다만 이처럼 증축계획은 확정됐으나 구체적인 공사가 시작되지는 않았다.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12월 현재 공사를 진행할 업체를 물색하는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