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가천대 길병원은 오는 21일 병원 대강당에서 '송년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뇌전증 환자이자 기타리스트인 강동환씨의 연주로 진행된다.
또한 신혜정(반도네온), 최소영(바이올린)씨도 무대에 올라 클래식 기타와 반도네온, 바이올린의 선율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어릴 때부터 뇌전증을 앓은 강동환씨는 학창시절을 겪으며 방황하던 중 13살 때 길병원 신경과 신동진 교수를 만났다.
기타 연주를 좋아했던 강동환씨는 악기에 관심이 많던 신 교수를 만나 친밀감을 쌓으며 기타리스트로서의 꿈을 키웠다.
독일 유학 등 중요한 고비 때마다 신 교수와 상의하며 꿈을 향해 도전했다.
가끔 발작이 올 때도 있지만 '병에 끌려다니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는 신 교수 조언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강동환 씨는 “뇌전증 환자도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건강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연주에 앞서 신동진 교수는 뇌전증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미니 강연을 준비했다.
신 교수는 “뇌전증 환자들은 증상을 두려워하기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처법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사회가 만든 뇌전증에 대한 낙인과 편견을 없애고, 뇌전증에 대한 인식 개선 작업과 함께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