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가 최근 김민기 前 서울의료원장이 대한공공의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노조는 먼저 김민기 前 원장이 서울의료원에서 사임하게 된 배경을 언급하며 "공공의학회 회장으로 선출이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사건 관련 진상대책위원회(이하 진대위)’가 지난 7년간 김민기 원장의 독단적이고 비민주적 병원 운영 방식이 故 서지윤 간호사 죽음의 원인이라 지적하고 인적 쇄신을 통해 서울의료원이 제대로 된 병원으로 거듭나야 함을 권고한 바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또한 “대부분의 학회 회장은 현직에 있는 회원 중에서 선출하는 데 반해 현직을 불명예 사임한 회원이 임원회의를 통해 선출된 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민기 前 원장의 학회 사무실이 서울의료원 내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불명예스럽게 사임한 원장의 의학회 사무실을 사임한 병원에 두는 것은 공공의학회 역할과 위상에도 걸맞지 않고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다른 곳으로 즉시 이전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마지막으로 김민기 前 원장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의료원 소속 일부 의사들이 서울시에 항의성 연판장을 전달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서울시장 산하 공식적이고 민주적이며 공개적으로 선출돼 조사를 행한 지난 10개월 간의 진대위의 전문적 조사결과와 권고에 대한 거부”라며 “서울의료원을 서울시민의 병원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서울시와 시민에 대한 무조건적 도전이 아니라면 공공병원을 마비시키려는 의도로 오해될 수 있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故 서지윤 간호사의 1주기가 되는 2020년 1월5일까지 불미스러운 이 모든 일들이 제대로 정상화 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