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둘러싸고 노사간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을 주장하며 삭발과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허경순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지부장, 손상량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장을 포함한 조합원 15명이 집단 삭발을 단행했으며 10명의 조합원들이 병원로비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앞서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정규직 노동자들은 각각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 지구당사와 이정주 부산대병원장실에서 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3일 부산 연제구 국회의원이자 교육위원회 위원을 맡고있는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 지구당사를 방문해 “직접고용 해법 마련을 위해 교육부에 분명한 조치를 촉구해달라”, “직접 부산대병원을 방문해 직접고용 해법을 마련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하고 김해영 의원 지구당사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같은 날 부산대병원 정규직 노동자들은 오후 예정됐던 이정주 병원장과 지부장 면담이 취소되자 병원장실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정주 병원장이 직접고용 해법을 제시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도 노조측과 면담이 있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방식은 노사 협의에 따라 정하게 되는데 노조가 직접고용만을 주장하고 있어 대화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파견‧용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은 노사협의,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기관별로 직접고용, 자회사 등의 방식을 결정하게 되며 국민의 생명‧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무는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