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시행 1년을 맞아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24일 서울 관악구 소재 동네의원(연세가정의원)을 방문,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해당 시범사업은 동네의원에서 고혈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간 관리계획 수립, 교육·상담, 비대면 환자관리 등 포괄적 의료·관리 서비스 제공한다. 현재 75개 지역, 1464개 의원에서 환자를 등록해 관리 중이다.
수가는 포괄평가 및 계획수립료, 환자관리료, 교육상담료가 책정됐다. 지난해 12월 공모절차를 거쳐 올해 1월부터 실시 중으로 보건당국은 현행 모형을 개선·보완해 2021년 본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방문에서 박능후 장관은 대면진료의 정확성을 높이고, 환자 본인의 자가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비대면 환자관리 현장을 참관했다.
박 장관은 “ICT를 활용해 만성질환을 관리하려는 환자와 의사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 시스템 보완과 제도 개선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환자들은 블루투스 연동 혈압계, 혈당계 등 의료기기를 활용해 가정에서 측정한 본인의 혈압, 혈당 수치를 동네의원으로 쉽게 전송한다. 의사는 전송된 수치를 활용해 대면진료와 환자 관리활동을 할 수 있다.
복지부는 신규환자 등 집중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이 동네의원에서 ICT를 활용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난 16일 집중관리 수가(환자관리료Ⅱ)를 신설했다.
집중관리 환자는 신규 진단 환자, 혈압·혈당 조절이 불안정하거나 합병증 및 인슐린 요법을 하는 경우, 기타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다.
수가 산정은 주 3일 이상 환자가 측정한 임상수치 확인이 필수다. 환자관리료Ⅰ의 2만8000원보다 많은 4만4130원의 분기 수가가 책정돼 월 2회가 아닌 4회 서비스를 제공토록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에서는 지난 11월부터 블루투스 연동 혈압계, 혈당계를 시범사업 참여자에게 최대 16주 동안 대여하고 있다.
환자의 편의성 제고와 현장의 의견을 수렴, 내년부터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동네의원이 직접 환자에게 대여할 수 있도록 하고, 대여기간을 확대하는 등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박능후 장관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의 건강정책의 목표는 건강한 노화”라며 “만성질환 관리는 기대수명(‘16. 82.4세)과 건강수명(73세) 격차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주민들이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만성질환을 충분히 관리 받을 수 있도록 시범사업 기간 동안 환자와 의료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