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유방보형물 이식 후 희귀암이 발병한 환자가 국내에서 1명 추가로 발견됐다.
이번 보고로 국내에서 조사된 유방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환자는 총 2명이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와 대한성형외과학회(이사장 김광석)는 국내에서 유방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환자가 최근 추가로 보고됐다고 26일 밝혔다.
40대 여성인 해당 환자는 2013년 엘러간사의 거친 표면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확대술을 받았으며, 최근 가슴에 부종이 발생해 병리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12월 24일 BIA-ALCL로 최종 진단을 받았다. 유방 보형물 연관 BIA-ALCL은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 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다른 별개의 질환이다.
의심 증상으로는 조직액이 특정 장소에 고여서 덩어리처럼 만져지는 장액종으로 인한 유방 크기 변화,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나 피부 발진 등이 있다.
이번 환자는 BIA-ALCL로 최종 확진된 후 양전자방출 전산화단층촬영(PET-CT) 등 추가 검사를 실시했고, BIA-ALCL가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환자는 현재 보형물 제거 등 필요한 치료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비용은 지난 9월 30일 마련된 거친 표면 유방보형물 이식환자에 대한 보상 대책에 따라 엘러간사가 모두 지불하게 된다.
식약처 및 대한성형외과학회 관계자는 “유방보형물과 관련한 환자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환자등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부작용 정보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다 신속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유방보형물 이식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반드시 전문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 검사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에서 처음 유방 보형물 연관 BIA-ALCL 환자가 보고된 것은 지난 8월이다. 첫 BIA-ALCL 환자는 40대 여성으로 약 7~8년 전에 유방 보형물 확대술을 받았다.
해당 환자는 한 쪽 가슴에 붓기가 심하게 발생해 성형외과 의원을 방문했고, BIA-ALCL이 의심돼 某 대학병원으로 즉시 옮겨졌다. 다학제 진료 및 검사를 시행한 결과 8월 13일 BIA-ALCL로 최종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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