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 신경외과 엄태웅 교수[사진左]가 최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엄태웅 교수는 ‘뇌동정맥기형(AVM)·뇌동정맥루(AVF)’ 주제 부분에서 ‘PHIL을 이용한 색전술 경험(Embolization with PHIL: Single-center 8-cases experience)’이라는 연구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뇌동정맥기형(AVM)·뇌동정맥루(AVF)는 혈관 기형질환으로 간질발작,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뇌혈관내수술을 시행하는데 수술시 출혈 방지나 혈류를 막고 치료를 하기 위해 액체상태의 색전물질이 사용된다.
이 때 보통 오닉스(Onyx)라는 색전물질이 흔히 사용되지만 오닉스는 CT 영상에서 흔들림이나 영상이 선명하지 못한 아티팩트(artifact) 현상이 심하다. 따라서 수술 후 병변부위의 평가가 쉽지않아 추후 방사선 수술 고려 시 방사선 조사량, 조사범위 설정에도 어려움을 겪게된다.
다른 색전물질인 ‘PHIL’은 CT상에서 아티팩트가 적어 수술 후 병변부위의 평가에 용이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병원에서 PHIL을 사용해 치료시 혈관의 가시성(visibility)이 확보되지 않는 문제점에 때문에 사용을 꺼려왔다.
하지만 울산대병원은 영상의학팀과의 협업을 통해 단점을 보완했다. 영상에서 색전물질 테두리를 나타내는 에지강조(edge enhancement) 설정값을 변경해 PHIL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고 Onyx와 대등한 가시성을 확보해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엄태웅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병변부위 특성에 따른 적합한 색전물질(embolic agent) 선택의 폭을 넓혀 치료 효과 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엄태웅 교수는 “지도해주신 권순찬 교수님과 같이 일하는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더욱 배움에 정진해 모든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신경외과의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