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지난해 12월 9일부터 13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치과대학에 턱 기형 환자의 턱을 교정하는 수술(양악수술)을 전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천의 구강악안안면외과 교수[右]는 현지 치과의사에게 턱 기형 진단부터 핸즈온(Hands-on) 교육, 수술 및 수술 후 환자 관리 등 전반적인 과정을 교육했다.
양악수술은 안면비대칭과 같이 부조화를 보이는 환자 윗턱뼈와 아래턱뼈를 절골해 미리 계획된 위치에 놓고 고정시켜야 하는 등 출혈 위험이 크고 수술 후에는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하는 등 난이도가 높다.
수술을 위한 총 치료기간도 최소 9월에서 18개월 까지 소요되며, 이 때문에 시술자의 능력은 물론 마취과·치과교정과 등의 의료진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 교수가 시술한 양악수술은 구강 내 접근을 통한 턱 교정 수술법으로, 절개를 포함한 모든 수술이 입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얼굴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 구소련 시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턱 교정 수술을 시도한 기록은 있으나, 초기 원시적인 수술법에 머물러 있어 치료에 있어 미용 부분을 고려되지 않은 채 기능적인 부분에만 집중돼 있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타슈켄트 치과대학은 지난 12월 9일 이 교수를 외국인 명예 교수로 위촉하기도 했다. 명예교수 위촉은 전체 교수 회의를 거치고, 우즈베키스탄 복지부 승인을 받아 수여한 것이다.
이 교수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술법 교육과 핸즈온 세미나를 통해 선진의료기술을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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