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박형석·김지예 연세암병원 유방외과 교수팀과 이동원·송승용 성형외과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로봇 유방 절제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박형석·이동원 교수팀은 구랍 12월초 박 모씨를 대상으로 로봇 유방 절제술을 시행했다. 박 씨는 지난해 11월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박 교수팀은 로봇을 이용한 유두 보존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하고, 수술이 끝나는 동시에 이 교수팀이 유방 재건술을 했다.
2016년 11월 아시아 최초로 로봇 유방 절제술 및 유방 동시 재건술에 성공한 지 3년 만이다.
로봇 유방 절제술의 경우 기존 절개수술보다 수술 부위가 작고, 눈에 띄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절개수술의 경우 병변 주위로 10cm 이상 피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확연히 눈에 띄는 상처가 남지만, 로봇수술의 경우 겨드랑이 부근에 2.5cm~6cm 가량을 절개해 흉터가 크지 않고 눈에 띄지 않는다.
로봇 유방 수술은 BRCA 유전자 돌연변이와 관련해 예방적 유방 수술을 받는 여성이나 사피내암·침윤성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두보존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하는 환자 중 즉시 유방 재건술을 시행하는 환자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로봇 유방절제술 후 유방 동시 재건수술을 기존 재건술과 마찬가지로 보형물이나 자가조직을 이용한다. 보형물을 이용하는 재건술의 경우 유방절제술 후 남아있는 피부 조직의 혈류가 좋으면, 조직확장기를 삽입하는 단계적 과정 없이 바로 보형물을 삽입해 한번에 재건술을 끝낼 수도 있다.
박형석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유방 수술은 흉터를 초소화해서 피부 혈류를 최대한 보존하며, 절제술 후 조직확장기 삽입 없이 보형물이나 자가조직을 이용한 재건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세브란스 유방 로봇 수술팀은 (박형석•송승용 교수팀) 2019년 12월13일 세브란스병원서 개최된 국제로봇수술심포지엄에서 이탈리아, 대만, 싱가폴 등 세계 각국 유방암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유방 라이브 수술(live surgery)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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