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오는 2월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갈
신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하 의대협) 집행부는 교육 등 회원 권익 향상을 중점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논란을 빚고 있는 의대협 성명서 관련 회원 동의는 기존 방식대로 사안별로 차이를 두고 처리하되 회원 피드백을 최대한 모으는 일에 집중하게 된다.
지난 4일 열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임시총회에서는 제18대 회장단 선거와 함께 향후 집행부 방향을 묻는 공청회가 마련됐다.
이날 재석대의원 3분의 2 이상 지지로 차기 회장에 선출된 조승현 당선자(아주의대)는 가장 역점을 둘 사업으로 의대생 교육을 꼽았다.
그는 “교육은 의대협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의학교육평가원 등 여타 유관단체들만으로는 부족해 이들과 소통할 의대측 기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선 과거 집행부 당시 발생됐던 사안이 언급됐다. 특히 의료 정책 이슈를 두고 배포된 의대협 성명서에 회원들이 동의하지 못하는 문제의 집행부 대처 방식에 관심이 집중됐다.
의대협 성명서가 회원들을 충분히 대변하지 못하는 문제는 현(現) 전시형 회장 임기 동안 종종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재의 차기 부회장(경희의대)은 “과거 성명서를 내기 전에 대의원 단체 카톡방을 통해 의견을 모은 후 진행해왔다"며 "대의원들 피드백이 적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의대협은 의대생들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욕구를 반영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지닌다. 미래 의료인 활동을 하기 위한 전(前) 과정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성명문을 작성해야 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김 부회장은 “시의성이 중요한 긴급 사태가 터지면 중앙위원회 결정으로 성명문을 내고 그렇지 않을 경우 최대한 많은 회원 의견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다수 의견을 취합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성소수자 집회 참여 등 성소수자 인권 향상을 위한 의대협 활동에 대해 회원들의 공감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향후 집행부 방향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조승현 회장 당선자는 “모든 사람의 의견을 포괄할 수는 없지만 배제되는 회원은 없는지 귀기울이고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상임위원회 체제에서 제시한 보고서를 녹아들게 해서 소수자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 새 집행부는 의대 내 인간관계 정립 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기덕 차기 부회장(을지의대)은 “의대 내부 인간관계, 시험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법률자문 등 의대생케어 사업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우림 차기 부회장(연세대원주의대)은 “각 학교 내 자정작용을 유도하는 것이 협회 존재 가치다. 의대생 인권, 술자리, 성범죄 등 인권 침해 사건 해결을 위한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설문조사, 캠페인 등 예방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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