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유방암 수술 후 시행하는 항호르몬치료에서 생약추출물을 함께 사용할 경우 효과가 저하된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 박경식 교수(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사진]는 최근 이같은 연구 결과를 논문을 통해 밝혔다.
해당 논문은 지난 11월 SCIE급 저널 ASTR에 게재됐다.
박경식 교수는 대표적인 유방암 세포주(MCF-7,T47D, ZR-75-1, BT474)에 항호르몬제 성분인엔도시펜(Endoxifen)과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고 알려진 생약 성분인 에모딘을 병합해 투여했다.
조합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약리역학 연구 결과 도출에 사용되는 컴퓨신(CompuSyn)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사용됐다.
그 결과, 유방암 세포주인 MCF-7과 ZR 75-1에서 항호르몬제만 투여했을 때와 비교해서 암세포 억제 능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영향은 세포 단백질 단위까지 변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경식 교수는 “유방암환자에서 항호르몬 치료를 하는 경우는 3명 중 2명”이라며 “항호르몬 치료에서 일부 생약성분이 효과를 저해할 수 있다고 나온 만큼 환자분들이 건강식품이나 영양제를 선택할 때 의사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