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지난 2018년 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최초로 통합내과를 개설한데 이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도 통합내과를 신설해 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병원은 협진 치료 및 통합 관리 필요성을 충족하고, 재원기간 감소 등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통합내과를 신설,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현 의료체계에서 질환은 증상과 관련 장기에 따라 크게 내과계와 외과계로 구분하고, 내과계는 다시 수많은 세부 전문분야로 나뉜다. 이는 세부 분야별로 정밀성을 지니는 장점은 있지만 질환에 대한 통합적 접근에는 한계가 있다.
또 최근 고령화·각종 스트레스·만성질환 등으로 복합질환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들에 대한 세부영역 간 협진 치료 및 통합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타 지역에 비해 고령인구가 많은 강원도는 이의 요구가 더 크다는 전언이다.
이를 위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통합내과를 신설했는데, 여기에는 심광용·양재원·박상욱 내과부 교수 등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통합내과 운영으로 ▲복합질환자 모니터링을 통한 환자 안전 증대 및 고객만족도 향상 ▲각 임상과 간 협진 활성화를 통한 응급환자 진료시간 단축 및 응급센터 과밀화 해소 ▲다가올 복지부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참여를 통한 재원 기간 감소 ▲안전사고 예방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통합내과에서는 내과 전문의가 진료 현장에서 바로 초음파를 사용해 환자 상태를 신속·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장비인 POCUS(Poing-of-Care Ultrasound)를 병동 내에 도입하는 등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백순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장은 “병원은 지난 2015년 강원도 내 최초로 응급실에 내과 전담 전문의를 배치해 내과 질환 환자를 응급실에서부터 병동, 퇴원까지 전문의를 통해 진료 바들 수 있는 토대를 다져왔다”며 “복합질환 환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통합내과 역할 역시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18년 3월 국내 최초로 통합내과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병원은 이를 통해 환자에 대한 종합관리와 함께 수련의·입원전담전문의 등 의료진에 대한 교육·관리도 철저히 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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