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정부가 향후 6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R&D)을 이끌어갈 초대 사업단장을 모집한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사업단장 공모를 시작했다.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R&D 사업은 해당 사업은 향후 6년(2020~2025년)간 총사업비 1조1971억원이 투입돼 부처 R&D 경계를 초월해 시장지향형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범부처 전주기 국가 R&D 사업이다.
기존에는 과기정통부는 기초·원천연구, 산업부는 제품화, 복지부는 임상과 사업화를 나눠 지원하다보니 연구소-기업-병원 간 단절이 발생했다.
또 연구결과가 실제 병원에서는 쓰이지 못하는 사례도 잦았다. 특히 시장진입의 최종 관문인 인허가와 보험 등재를 고려하지 않은 제품 개발로 실패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따라서 이번 사업에서는 R&D 초기부터 식약처, 복지부 등의 규제기관이 참여해 사업화를 지원토록 했다.
사업단은 △의료기기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친화형 글로벌 기기 개발 △4차 산업혁명 등 미래기술 개발을 통한 의료환경변화 대응 △고령화, 의료비용 증가 등에 대비한 국민 공공 의료복지 개선 등을 목표로 한다.
추진 전략으로 현장수요 및 최종 산물을 고려한 전주기 지원 시스템 구축, 미래 의료환경 선도를 위한 기술개발 역량 강화, 산·학·연·병 협력 및 효율적 사업화 지원을 위한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시장수요가 높은 의료기기 중 우리가 역량‧강점을 보유, 또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제품 개발로 글로벌 기업 육성 및 국산화하게 된다.
또 미래의료를 선도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혁신적 융복합 의료기기의 신속한 개발과 사업화로 글로벌 태동기 시장 선점 및 주도권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의료기기 개발을 통한 의료복지 구현, 개발 의료기기의 신속 시장진입을 위한 맞춤형 임상·인허가와 의료기관 사용 활성화를 지원하게 된다.
공모에 들어간 사업단장은 사업단 조직 운영관리 등 사업단 경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주관하면서 연구개발과제의 기획, 평가, 진도관리, 정산 등을 총괄한다.
또 연구개발 성과의 관리·보급·확산 및 홍보, 전략 수립, 사업 진행과정 및 연구결과의 검토·보고, 기타 의료기기 기술개발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책임진다.
사업단장은 사업단의 대표로서 업무에 전념해야 하며, 타 업무와의 겸직이 불가능하다.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2~3억원 수준이다.
임기는 초기 2년이며, 평가에 따라 2년 단위 연임도 가능하다. 다만 현재 참여 중인 과제는 사업단장 계약 체결 후 3개월 이내 참여를 중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