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신장내과 박삼엘[사진 左], 길효욱[사진 右] 교수팀이 급성농약중독환자 대상 혈액관류와 혈액투석 치료 중 발생하는 부작용인 지혈장애 발병 기전을 밝혀냈다.
혈액관류는 오염된 혈액을 활성탄이 들어있는 카트리지에 통과시켜 혈중 약물 농도를 낮추는 것으로 혈액투석과 동시에 시행하면 급성농약중독 치료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으나 100명 중 3명꼴로 투석직후 지혈이 되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박삼엘 길효욱 교수팀은 급성농약중독으로 치료 받은 환자들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지혈장애가 발생한 환자들은 모두 혈액관류 과정에서 혈소판의 활성화가 불완전함을 발견했다.
박삼엘 교수는 “혈소판은 유착, 활성화, 응집 3단계를 거쳐 혈액의 응고작용을 일으키는데 유착 이후 단계에서 혈소판의 불완전한 활성화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혈액 응집력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또 “혈액관류는 단백질과 결합된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혈장애를 막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 방안을 찾는 후속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유명학술지 Scientific Report 2019년 9월호에 ‘급성농약중독 환자에서 혈액관류가 지혈과정에 미치는 영향(Hemoprfusion leads to impairment in hemostasis and coagulation process in patients with acute pesticide intoxication)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