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에도 ‘90년생이 온다.’
올해 대규모 퇴직에 따른 전문인력 및 신규 채용이 진행되며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안전윤리실이 운영될 방침이다.
지난 14일 이태근 신임 총무상임이사는 보건의약전문출입기자단과의 브리핑에서 “단일보험자로 출범한 지 20주년을 맞는 공단의 위상을 높이고 조직 고도화와 인력 전문화를 동시에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근 이사는 보건복지부에서 33년동안 보험평가과장과 감사담당관, 운영지원과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앞으로 2년간 경영지원실과 인력지원실, 안전윤리실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그는 “개인적으로 복지부에서 건강보험 재정 담당 및 의약분업 당시의 보험급여과 사무관으로서의 업무 경험, 2002년 노인요양보험제도 설계 및 시행 등 건강보험과의 인연이 깊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업무들을 해 나가며 서로 다른 의견을 통합하고 조정하는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공단에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단은 올해도 대규모 인력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태근 이사는 “올해 신규채용 규모가 800명 정도로 예정돼 있으며 직무능력 중심의 블라인드 채용을 기반으로 채용단계별 평가 도구를 확대하겠다”며 “의약사 등 전문인력의 경우 현재 수요 조사가 진행 중인데 60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2018년에는 58명, 2019년에는 33명을 채용한 바 있지만 전문 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이태근 이사는 “다른 기관과의 보수 형평성 및 원주에 위치한 본사 근무 환경 등으로 지원 인력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올해 퇴직 인원이 약 780명으로 사상 최대치에 이르고 있으며 향후 3~4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윤리실 운영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신설된 안전윤리실은 지난해 공단이 안전관리 중점기관으로 지정된 데 따른 것으로 인권·윤리경영 등 사회적 가치실현과 안전 중심의 경영원칙 확립을 위해 마련됐다. 인권, 윤리, 일자리 창출, 갑질, 성고충, 안전관리 업무 등을 총괄한다는 방침이다.
브리핑에 참석한 정성화 안전윤리실장은 “윤리경영은 직장내 괴롭힘이나 성폭력 등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며 시설 안전과 직원 안전을 목표로 하는 안전경영을 실 차원에서 통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난해부터 안전경영시스템을 확립해 나가고 있으며 체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노조와의 관계 설정과 관련, 이태근 이사는 “지난해 별다른 쟁의행위 없이 무파업으로 임단협을 체결했으며 올해도 임금피크제 재설계, 인사제도 개선 등의 현안에 대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선은 없고 차선만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신조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책은 없기 때문”이라며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최대화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중재하는 덕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단의 내부 살림을 맡은 만큼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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