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전립선암 환자들은 재발이나 치료 부작용에 따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정창욱 교수는 전립선암 장기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삶의 질을 0(죽음)에서 1(완벽한 건강)사이 값으로 정량화하는 수치인 삶의 질 가중치를 측정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샌프란시스코 병원 의료진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는 어떠한 치료를 받거나 어떠한 건강 상태이던 환자들의 삶의 질은 예상과 달리 매우 높게 잘 유지됐다.
여러 질병 상태나 치료 합병증에 의한 삶의 질이 매우 낮게 추정됐던 기존 연구들과 배치되는 결과다.
특히, 수술 받은 환자들이 합병증 빈도가 높아도 재발율이 낮고 삶의 질 감소가 미미해 궁극적으로는 가장 높은 삶의 질을 보였다.
비뇨의학과 정창욱 교수는 “실제 장기생존 암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삶의 질 가중치를 평가한 연구는 전립선암뿐만 아니라 다른 암에서도 사례가 없었다”며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환자들 간에도 주관적인 선호도는 매우 다를 수 있어 암의 치료와 합병증의 정도 등을 고려한 개인별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비뇨의학 최고 권위 학술지이자 의학 전체 학술지 상위 0.1% 이내에 속하는 유럽 비뇨의학회지(European Urology, 인용지수 17.298)에 2019년 12월호에 게재됐다.
또한 정창욱 교수는 해당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생물학연구정보센터 주관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돼 2019년에만 2회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