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26일 중국 우환 폐렴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내고 “최악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전면적인 입국금지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위한 행정 준비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세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만큼 과거 메르스 사태에 준하는 경각심을 갖고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협은 “이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최악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전면적인 입국금지 조치 등 행정적 준비를 당부하고, 복지부·외교부 등 차원에서 중국 정부와 상의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2~3주 이내 중국 후베이성으로부터 입국한 입국자 명단을 파악해 정부 차원에서 소재와 증상 발생 여부 등 전수조사 및 추적·관리를 건의한다”고 덧붙였다.
또 보건소 내 선별진료가 이뤄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집중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의협은 “선별진료가 가능한 보건소는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일반진료를 중단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선별진료 및 이와 관련한 대국민 홍보와 안내에 주력할 것을 권고한다”고 제언했다.
DUR(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 및 ITS(해외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활용도 주장했다.
의협은 “2월28일부로 예정된 DUR 및 ITS의 환자 입국정보 확인이 조기에 가능토록 서둘러야 한다”며 “27일은 대체휴일이지만 정상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각 지역 보건소와 의료기관이 핫라인을 통해 신속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 별 핫라인 및 담당자 연락처를 의료계와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의주시 하던 중 국내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관련 대책 TF를 가동했다. 해당 TF는 설 연휴 기간 중 세번째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26일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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