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진원지인 중국 우한시의 현 상황을 폭로한다는 유튜브 영상들이 인기를 끌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다.
특히 본인이 우한 소재 병원 간호사라고 주장하는 남성의 유튜브 영상에 대해 국내 간호사들은 “정말 간호사인지 신원을 확인할 수 없으며 신빙성이 낮은 정보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국내 한 간호사 커뮤니티에서는 “우한 간호사가 밝힌 유튜브가 진실 혹은 거짓인지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잘못된 지식이 더 이상 퍼지지 않았으면 한다”며 영상의 내용을 비판하는 글이 게재됐다.
먼저 유튜브에 등장하는 화자가 간호사임을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지적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영상 등장인물이 착용한 마스크는 3M 9001v 밸브형 마스크로 호홉기 질환에 대한 개인보호복이다. 의료인은 보통 해당 마스크가 아닌 n95 마스크를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영상 인물이 착용한 안면보호구에 대해서도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사용하는 1회용 초경량 안면보호구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 한 사람이 14명을 감염시키고 중국 내 감염자가 약 9만 여명에 달한다고 주장하는 영상에 대해서는 특별히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게시자는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대학 연구팀 등의 연구에 따르면 감염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는 1명에서 2명이며 현재까지 약 4000명의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조건 인간 사이에 감염이 일어나 한 감염자가 2명을 감염시킨다고 가정했을 때 감염자는 많아도 3만명”이라며 “감원 근원지도 폐쇄됐다. 9만명의 감염자가 있다는 말은 많은 과장이 섞여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우한 바이러스가 2차 돌연변이를 일으켰다는 영상에 대해서도 확인된 바가 없는 상황이다.
게시자는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나라 연구자들이 바이러스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우한시의 약국, 병원, 시장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는 영상들에 대해서도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과거 영상을 짜깁기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라고 밝힌 한 유튜버는 영상에서 시장 매대를 비추며 “우한시에서는 아직도 박쥐 고기를 팔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한 거주 영어강사라고 주장하는 다른 유튜버는 텅 빈 거리 위를 지나 마트에서 식료품 등을 구매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원래 굉장히 붐비는 교차로지만 사람이 없다”거나 “약국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다”고 하는 등 현지 상황을 전했다.
해당 영상들의 촬영 시기와 진위 여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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