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권위자인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가 신중론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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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시기에 전파력은 현저히 낮을 수 있어 그 심각성은 실제보다 낮을 수가 있다는 예상과 함께 국제적인 공중보건 위기상황인 ‘판데믹’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다.
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단계가 ‘위기’서 ‘경계’로 격상됐다
그만큼 보건당국도 정부도 이 상황을 심각하게 본다는 것이다. 확진 환자 접촉자 중에서 2차감염자가 생겨서 지역사회 감염 전파 우려가 높기 때문에 좀 더 선제적으로 방역을 철저히 하자는 측면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고 생각한다.
Q. ‘위기’와 ‘경계’는 어떤 차이가 있나
우리나라의 재난경보시스템은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다. 3, 4번째 환자로 인해 지역사회에서 2차 감염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3단계 경계단계로 상향을 한 것이다. 앞으로 추이를 봐서 최고 단계인 심각단계로 올라갈 수도 있다고 본다.
Q. 심각단계는 어떤 단계일 때 발효가 되나
병원에 내원해서 응급치료 중에 의료진이 감염되고 다수의 ‘수퍼 전파’ 사건이 생긴다면 심각단계 격상도 고려해볼 수 있다. 그렇지만 아직은 정부가 상황을 면밀히 판단해서 올릴 것이라고 보인다.
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 없이도 전파되나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무증상 시기에도 전파력이 있다는 발표를 했다. 증상이 시작되기 전에 전파력이 있다는 얘기는 현재 방역에 하나의 틈이 생겼다는 것이고 앞으로 전파력도 빨라지고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줄 것이라는 근거가 될 수 있다.
Q. 확진환자가 세계적으로 7000명이 넘었다
현재 발표된 자료는 중증이거나 확진자에 국한된 것이기 때문에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이다. 아프리카를 제외한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4대륙이 모두 확산돼 있어 현재 상황으로서는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가는 하나의 단계에 있지 않나 우려하고 있다.
Q. 전파력 다음으로 우려하는 부분이 치사율이다
잠정적으로 중국에서의 자료를 보면 2~3% 정도의 치사율이기 때문에, 사스 치사율이 10%, 메르스가 35%인 것에 비해서는 치사율은 상당히 낮아서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처음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41명의 폐렴환자의 사망률은 15%다.
Q, 판데믹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세계보건기구(WHO)가 격론 끝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국제적인 공중보건위기상황 결정을 보류했다. 추이를 보고 동향을 파악해서 다시 국제적인 공중보건위기상황을 판데믹에 준하는 상황을 선포할 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Q. 국내 확산 전망은
지역사회에 전파를 차단하면 좀 더 안전하게 방역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일종의 고비 상황이다. 국내 접촉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있는지 증상 발생자가 있는지 모니터 하는 등 철저하게 동선을 파악해야 한다. 지루하고 어려운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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