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3일 제4차 대국민 담화문을 내고 “후베이성으로 국한된 위험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차원에서 후베이성 발급 여권을 소지한 중국인 입국제한 등의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최대집 회장은 “중국 당국이 후베이성을 봉쇄한 상태이기에 이번번 입국 제한의 실효성이 없다”며 “감염병 방역 관리의 첫 번째 중요한 원칙은 유입 차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체 발생자의 약 40%가 후베이성 외의 중국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방역 외적인 요인을 고려하다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 경우 국민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의협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상향 조정을 역설했다. 근거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역사회로 전파됐음을 지목했다.
최대집 회장은 “정부의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 기준에 따르면 해외 신종 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됐으므로 적색으로 구분되는 심각단계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의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방역예방관리 매뉴얼과 지침 등 개정 작업을 민관합동으로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역사회 일선 진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확하고 투명한 방역예방관리 매뉴얼과 지침, 국민이 알 수 있는 ‘접촉자’ 기준 등이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위해 감염병 역학 및 예방관리전문가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방역예방관리 매뉴얼과 지침 등의 개정 작업을 민관합동으로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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