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명지병원(원장 김진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료 시 로봇을 통한 원격진료를 시행한다.
명지병원은 우한폐렴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 안전과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로봇을 이용한 원격진료를 실시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 28일 선별진료소의 진료단계를 이원화하고, 이 중 1차 선별 시 미국 인터치헬스사가 개발한 ‘RP-Lite V2’ 로봇을 투입했다.
이 기기는 고화질 카메라와 모니터를 탑재하고 줌인, 줌아웃 기능과 와이파이를 통한 스마트폰 등과의 연결을 통해 환자의 얼굴과 의료진 얼굴, 타 기기에서 발생하는 신호 확인 등이 가능한 로봇이다.
당초 의료로봇 관련 장비를 개발하는 미국 인터치헬스사가 의료용 로봇으로 개발, 청진기와 바이탈 측정 시스템을 부착하여 실제 진료에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청진기와 바이탈 측정기를 떼고, 국내 원격의료에 관한 법률 내에서 국내현장 테스트 및 효과성 검증을 위한 연구 목적으로 사용 중이다.
명지병원은 내원객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열감별 검사에서 37.5℃ 이상자를 선별진료소에서 진료하는데, 1차 선별검사시 타진료과 의사의 소견이 필요할 경우 로봇과 의사 스마트폰과 연결, 원격 협진을 시도하게 된다.
선별진료소에는 주로 응급의학과 교수가 상주하며 진료하는데, 증상에 따라 호흡기내과와 감염내과 등 타 진료과의 협진이 필요할 경우 ‘RP-Lite V2’ 로봇을 이용하게 된다.
1차 선별진료소 진료 결과에 따라 밀폐된 2차 선별진료소에서 본격적으로 환자등록과 진료를 시행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RP-Lite V2’ 로봇에는 여러 명이 동시에 다중접속이 가능해 여러 분야 전문의 협진이 가능하다. 또한 USB연결을 통해 관련 자료들을 화면에 띄워서 볼 수 있으며, 자유로운 카메라 이동으로 원하는 부분을 선택해 볼 수도 있다.
명지병원 김인병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의료진의 협진이 필요할 경우 의심환자와 접촉하지 않고 진료실이나 연구실 등 어느 곳에서나 항시 협진이 가능한 안전한 효율적이며 안전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