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안철수 신당(가칭)’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前 바른미래당 의원이 오늘(6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을 전격 방문한다.
안 전 의원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전문가 좌담회’를 공개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감염병 대응에 대해 각을 세우고 있다. 그의 ‘정치인으로서’ 의협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의협에 따르면 안 전 의원이 오는 6일 의협 용산임시회관 8층 대책본부에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다.
앞서 안 전 의원은 유튜브에서 전병률 前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검증위원장 등과 함께 정부의 감염병 대응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안 전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부 정책은 뒤따라가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며 “정부는 좀 더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을 방문한 모든 내·외국인에 대한 전수조사, 유증상자 일시 격리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의협이 지난 1월26일 대국민 담화문에서 “최근 2~3주 이내 중국 후베이성으로부터 입국한 입국자 명단을 파악해 정부 차원에서 소재와 증상 발생여부 등 전수조사 및 추적·관리를 건의한다”는 발언보다 나아간 것이다.
함께 출연한 최 의협 검증위원장은 의협이 “정부의 후베이성 입국자 제한은 실효성이 없고, 중국 전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항·항만 검역소 등 1차 방어선을 중심으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수준이나 그 이상의 강력한 조치, 전문가위원회 구성, 중국 내 국민에 대한 안전조치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안 전 의원은 의협 간담회에서도 정부·여당과 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안 전 의원은 의사출신이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내놓을 대책에 관심이 쏠리기도 한다.
그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단국대 기초의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서울대 의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편, 안 전 의원은 과거 의협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산교육을 위해 의협회관을 방문한 적이 있으나 ‘정치인으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 전 의원 방문에 하루 앞선 5일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의협을 찾아 최대집 의협 회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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