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안철수 前 의원이 6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의협 용산임시회관 8층 대책본부를 찾고 최대집 의협 회장을 비롯한 의협 집행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안 전 의원은 “먹고 살기 힘든 상황인데 이제는 미세먼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숨 쉬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여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현장 전문가가 앞장서서 결정권을 갖고 행동에 옮기는 것을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고 다시금 전문가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오사마 빈라덴 사살 당시 오바마 대통령 사례를 들며 “군인이 중앙에 앉아 있고, 오바마 대통령은 구석에 앉아서 필요한 지원을 했다”며 “모든 위험에 대해 우리나라도 그렇게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 회장이 해외 유입원 차단 등 입국금지 확대 조치를 거론한 것에 대해 힘을 실어준 것이다.
최 회장은 “최근 의협에서 계속 주장했듯 해외 유입원을 차단하는 정책이 빠져서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며 “가장 큰 감염원이 중국이다. 각국에서 효과적으로 노력하고, 여력 있으면 서로 도와야 한다는 사실을 거듭 주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 전 의원이 의협을 찾아줘서 이런 국민들의 요구 및 과학적 사살에 부합하는 것 등이 이뤄지길 바란다. 안 전 의원이 의학박사였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며 “정부의 태도변화를 빨리 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치인으로서’ 안 전 의원의 의협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그는 의협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전산교육 등의 사유로 의협을 찾은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는 신용현·김삼화·이동섭 의원 등이 동석했다.
세 의원은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후 함께 행동하고 있다. 단 탈당할 경우 비례대표직을 잃기 때문에 당적을 유지한 채 안 전 의원의 행보에 동행 중이다.
의협에서는 방상혁 상근부회장, 박종혁 의협 대변인, 정성균 기획이사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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