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는 중국 발표에 대해 국내 보건당국은 “공기로 전파된다는 증거가 아직 없다”고 일축했다.
청췬 중국 상하이시 민정국 부국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위생방역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에어로졸 형태로 전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9일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말 전파가 주된 감염 경로라고 추정한다, 현재까지는 공기 전파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게 전문가들과 질본 의견”이라고 말했다.
비말 전파는 바이러스가 포함된 침방울이 2m 또는 그 이상의 거리에 있는 상대방 호흡기로 전파되거나 손에 묻어 눈코입으로 들어가는 전파 방식이다.
에어로졸은 대기 중에 떠다니는 액체 또는 고체의 작은 입자로, 그 크기는 보통 0.001~1.0마이크로미터(μm) 정도다.
에어로졸 전파로 불리는 공기 전파는 비말에 혼합됐던 바이러스가 비말 수분이 빠진 뒤 공기 중에 혼합돼 떠다니는 방식으로 감염을 일으키는 전파 방식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코로나바이러스는 지금까지 비말 전파가 주된 감염 경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로졸로 전파되는 전염병으로는 결핵과 홍역이 대표적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드물게 병원과 같은 제한적 환경에서는 에어로졸이 발생하면서 공기 전파가 가능하다고 보기도 하지만 지역사회에서 공기 전파가 이뤄진다는 근거는 아직 없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