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의료계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선거 연기 여부에도 촉각이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선거를 연기하는 것이 맞지만 언제 상황이 개선될지 모르는 시점에서 특히 중앙회의 경우 무작정 미루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한간호협회는 2월 19일 예정된 정기대의원총회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간협은 지난 5일 대표자회의를 열어 대의원총회 개최시기 조정 여부를 논의했고 당초 예정했던 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간협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대의원총회를 연기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왔지만 워낙 중대한 일정이라 현재로써는 그대로 가고 남은 7일 가량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앙 선거를 연기하게 되면 추후 지부 총회 일정이 모두 변경된다는 이유에서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2월 정기이사회를 서면결의로 대체하는 반면 3월 10일 치러질 회장단 선거는 변동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치협 관계자는 “중앙 및 각 지부 선거철로 중요한 시기인 만큼 행사 취소가 쉽지 않다. 8일 새벽 6시부터 모여 대책회의를 진행했고 2월 정기이사회를 서면결의로 대체하고 각 지부 개최 행사 등에 대해서는 취소나 연기를 권고했다”고 전했다.
선거가 예정되지 않은 다수 지역의사단체에서는 정기 대의원총회를 잠정적으로 연기하거나 축소 운영하려는 양상이다.
서울특별시의사회 산하 25개구 의사회 중 6곳은 정기총회를 잠정 연기하거나 서면결의로 대체키로 결정했다.
중랑구의사회와 서초구의사회는 정기총회를 잠정 연기했고 노원구의사회, 도봉구의사회, 성북구의사회, 은평구의사회는 서면결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2월 중 정기총회가 예정됐던 대전시의사회 또한 정기총회를 연기 또한 서면 결의 방식으로 대책을 논의 중에 있다.
대한약사회는 16개 시도지부에 공문을 발송해 지부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정기이사회와 정기대의원총회를 무기한 연기키로 방짐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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