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는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최영기 교수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환자 검체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질병관리본부에서 지난 5일 환자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해 백신‧치료제 개발 등을 위해 과학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공보건의료연구소 생명지원센터 관계자는 “바이러스종은 분리되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 질본과 별개로 환자에서 전이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분석하기 위해 바이러스 분리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질본에서 어떤 검체를 갖고 실험을 진행 중인지 모른다”며 “다만 NMC도 환자마다 전이나 또 다른 변종이 생겨 환자 감염 여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한다”라고 덧붙였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 연구결과 분리된 바이러스 이름을 ‘NMC-nCoV-01’로 명명했다.
연구팀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의 상기도 호흡기 검체를 세포에 접종해 바이러스의 배양에 성공했으며 증식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임을 입증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분리한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 홍콩, 미국 등 국외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 일치했으며 유전자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중앙의료원과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ext-generation Sequencing)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학적 특성을 더욱 심층적으로 분석해 나갈 예정이다.
정기현 원장은 “이번에 분리된 바이러스가 진단, 치료제, 백신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의과학계와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