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유병욱 교수가 최근 비행기에서 50대 여성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유 교수가 비행기에서 환자 생명을 구한 것은 2015년 몽골 영아, 2017년 한국 남성, 2019년 캄보디아 여성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그는 이달 초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캄보디아 동북부 소외지역 모자보건사업 관련 미팅 등의 일정을 소화한 후 6일부터 파라과이에서 진행하는 KOICA WFK 봉사단 파견사업을 위해 4일 저녁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5일 아침, 한국에 도착한 유 교수는 간단한 채비를 마치고 몇 시간 후 파라과이행 비행기에 다시 몸을 실었다.
비행 중 기내에 위급한 환자가 있다는 방송을 듣고 환자에게 달려간 유병욱 교수는 화장실 앞에 쓰러져있는 중년여성을 발견했다.
여성은 호흡곤란을 겪고 있었고 유 교수가 여성의 기도를 확보해 활력 징후를 확인한 결과, 맥박은 약했지만 혈압은 정상이었다. 이에 환자에게 이온음료를 투여하고 산소마스크를 씌어 산소를 공급했다.
환자는 의식을 되찾았고, 유 교수는 비행기가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환자 상태를 수시로 관찰했다. 상태가 호전된 여성은 워싱턴 DC로 이동했고, 유병욱 교수는 계획대로 파라과이로 향했다.
지난 7일 이 여성은 유병욱 교수에게 이메일로 “당신의 프로답고 따뜻한 보살핌이 나를 안심시키고 자신감을 얻는데 도움을 줬다”며 “나를 돌봐주고 내 목숨을 구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해왔다.
유병욱 교수는 “의료원에서 국제보건사업을 총괄하다보니 출장이 잦다”며 “언제든 기내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주저하지 않고 소중한 생명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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