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13일 중증의 척추 측만·후만증으로 신체 변형은 물론 생명 위협까지 받았던 케냐 출신 환자가 호흡재활치료를 통해 새 삶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온 레샨(17세·남)은 10년 전 부모를 잃은 뒤 한국 선교사에게 키워졌다. 이 때문에 척추 뒤틀림 현상이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 알지 못한 채 통증만 심해졌다.
이런 가운데 레샨은 지난해 10월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중앙회 지원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척추측만증 수술 가능성을 알아 봤으나, 약해진 폐 기능으로 전신마취를 견디기 힘든 상황이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가 해결책을 마련했다. 센터는 레샨이 호흡재활치료를 통해 호흡만 원활하게 한다면 생명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 12월 레샨은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에 입원했다. 일주일 정도 치료 후 레션은 호흡이 호전됐고, 지난달 재입원해 최종 호흡 평가와 훈련 후 퇴원했다. 그는 오는 2월18일 케냐로 돌아간다.
레샨은 “숨이 가빠서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는데, 새 삶을 얻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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