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의사출신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 한다. 수일 전까지 출마 의지를 보였던 박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 바깥에서 의사로, 그리고 학자와 교육자로서 평생을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일해 오다가 8년 전 갑자기 정치권으로 들어오게 됐다”면서 “이후 송파 갑 지역 주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의정활동을 해왔으나 이제는 물러날 때라고 판단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낸시 펠로시·엘리자베스 워렌·버니 샌더스 등을 언급하며 “나이 70을 훌쩍 넘어 8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치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정치인들 같이 열정적인 여성정치인이 되고자 했다”면서도 “대한민국 정치현실에서는 이런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돼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일 출범하는 미래통합당의 성공을 위해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는, 너무나도 중요한 이번 총선을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달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의정보고회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989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2년 5월 새누리당으로 출마해 서울 송파구 갑에 당선됐다. 이후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겨 최고위원까지 지냈으나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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