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가 최근 정상보다 8배 이상 커진 전립선에서 발견된 암을 로봇수술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우리나라 남성의 전립선 평균 크기는 15~20g 정도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점점 커지는데 이번에 수술받은 환자는 전립선이 120g으로 정상보다 8배나 커져 있었다.
전립선은 정상 크기보다 큰 경우 혈관이 많이 발달해 있어 수술 시 많은 출혈이 생길 수 있고 해부학적인 파악도 어려워 수술이 쉽지 않다.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암 수술은 기존의 개복 또는 복강경 수술보다 출혈과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요실금 같은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집도의가 수술 부위를 3D 영상으로 최대 15배까지 확대해 보면서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는 로봇 팔의 관절을 이용해 다른 장기의 손상은 최대한 줄이고 방광의 괄약근은 최대한 살리며 암을 절제한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이 적어 기존의 다른 수술법보다 진통제 사용량도 적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특히 요실금 같은 수술 후 합병증의 발생률을 대폭 줄여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상욱 교수는 “이번 수술 환자는 파킨슨병과 외상성 뇌출혈, 위식도 역류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의 중증 환자임에도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암 수술 후 혈액검사와 종양표지자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고 예후가 매우 양호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같은 합병증, 고령의 나이로 수술을 망설였던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