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가 코로나19 현장을 지키는 간호사들에 대해 정부와 의료기관이 보다 관심과 배려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19일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의료기관 지원 대책 중 일반병동 간호사 차출로 인한 입원료 감산을 유예하는 조치는 한시적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급격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간호사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다"며 간호사들이 심각한 업무과중에 시달릴 것을 우려했다.
간협은 "현재 전국 548개소 선별진료소에 이어 중소병원까지 설치운영을 권장하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음압병동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확진환자를 직접 돌보거나, 선별진료소 인력 차출로 인해 나머지 일반병상을 포함한 간호영역 전체가 업무과중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확진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기관의 현장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상당수 간호사들이 업무과중으로 인한 체력적, 정신적 소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자칫 이들이 현장을 지킬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며 "정부당국과 해당 기관들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 대책 가운데 일반병동 간호사 차출로 인한 입원료 감산 유예 조치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책인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결국 간호인력이 감소된 채로 병동을 꾸려야하는 간호사들에게 업무가 전가되고 일반병동 환자들은 더 열악한 간호서비스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간호협회는 "이번 의료기관 지원대책 중 수가차등제 관련 조치는 비상상황이라는 점에서 한시적인 조치로 국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로 인해 보존받는 병원 수익은 간호사를 비롯한 현장 인력들의 안전과 건강유지 및 사기진작책의 일환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간호정책이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아야 한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간호협회는 "의료인력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간호사 부족문제 심각성을 공론화하고 실효성있는 대책을 마련해 국민들에게 충분하고 적절한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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