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우려했던 병원 내 감염과 의료진 감염이 시작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청도 대남병원에서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청도대남병원 정신과 폐쇄병동에서는 2일 동안 15명의 확진자가 쏟아졌으며 이 중 5명은 환자와 가까이 접촉하는 간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가 나온 대남병원 폐쇄병동에는 19일 기준 101명의 환자가 입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명을 비롯한 12명의 의료인력이 근무하는 상황이다.
이 12명의 의료진 중 절반에 이르는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방역당국은 대남병원 폐쇄병동을 대상으로 19일부터 전수조사 벌이고 있으며 늦어도 21일까지 바이러스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임시로 폐쇄병동 환자 99명이 섞이지 않도록 조치한 상태이며 음성 결과가 나온 환자는 해당 병원에서 빼내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신종 감염병 유행 시 병원 내 감염과 의료진 감염은 특히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대부분의 입원 환자들은 보다 쉽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5년 메르스 유행 당시에도 삼성서울병원과 평택성모병원에서 원내 감염 및 의료진 감염이 발생해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된 바 있다.
두 병원에서 발생한 감염자 186명 중 172명이 환자, 25명이 의료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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