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대구
‧경북 지역 코로나
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치료시설 부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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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 지역은 확진자 수가 음압병상 수를 초과한 상태로, 타 지역 국가지정병원으로의 이송이나 특정 공공병원에 확진자들을 치료하는 코호트 격리 조치까지 검토되고 있다.
20일 추가 발생한 52명의 확진자 중 41명이 대구‧경북 지역이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 환자는 전날까지 확진된 70명을 포함해 총 111명으로 늘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이들을 치료할 병상 부족이다. 전국 음압병실 1027개 가운데 대구‧경북에는 총 88개에 불과하다. 대구가 54개, 경북이 34개다.
전날까지는 70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수용이 가능했지만 오늘 41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환자 수용 한계를 넘어선 상황이다.
대구의료원은 음압병실 10개 병상이 모두 차 일반병실에 간이 음압장치를 설치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워낙 단기간에 환자들이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시는 부족한 병실을 확보하고자 기존 음압병실 1인 1실 체계에서 일반병실 다인 1실 체계로 전환해 확진자 입원 치료를 실시키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대구의료원 내 모든 병동을 비워 총 373병상을 코로나 확진자 입원치료에 활용한다. 아울러 계명대동산병원 63실 117병상도 코로나19 전용 병실로 활용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현재로서는 자체적인 대응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과 대책이 시급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첫 사망자가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13명이 음압병실이 없어 병원에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특히 현재 추세라면 감염병 대유행인 판데믹(pandemic)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전국적인 치료시설 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국 음압병상은 1027개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39개 병실, 383개 병상으로 가장 많다.
경기 143개 병상을 제외하면 부산(90개 병상), 경남(71개 병상), 대구·인천(각각 54개 병상) 등은 100개 병상에도 미치지 못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지역 사회 곳곳에서 속출할 경우 이들을 수용할 음압 병상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환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 “추가 병상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방역당국은 특정 지역에서 병상이 부족할 경우 인근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한 관계자는
“만일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 생기면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다른 지역의 병상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이 함께 움직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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