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국내 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하루에만 200명 이상 급증했다. 국내 확진자는 총 433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우리나라에 청정지역은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
특히 이날 경북 경주에서 40대 남성이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신종 감염병 사망자도 3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87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환자 142명이 늘어난 수치를 합하면 이날에만 229명이 증가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33명이다. 검사 중인 인원이 6037명임을 감안하면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확진된 환자 87명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인원은 55명이고, 청도대남병원 관련 인원은 3명, 조사 중인 기타 인원은 22명이다.
오전에 확인된 142명의 확진자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인원 38명,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92명 등이었다.
추가 확진자 중 대부분이 신천지대구교회나 청도대남병원 관련자였다.
더욱이 신처지대구교회 확진자들의 경우 전국 각지에 분포돼 있었던 만큼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청정지역은 남지 않게 됐다.
오후 추가 확진된 87명은 대구(55명)·경북·(14명)·강원(5명)·경기(4명)·서울(3명)·광주(2명)·대전(1명)·부산(1명)·울산(1명)·전남(1명) 등이었다.
오전 추가 확진자 142명(조사 중 인원 12명 포함)은 경북(103명)·대구(28명)·부산(2명)·경기(2명)·충북(2명)·대전(1명)·광주(1명)·전북(1명)·세종(1명)·제주(1명) 등에 분포돼 있었다.
코로나19 사망한 확진자는 3명이다. 첫 번째 사망자는 청도대남병원에 장기 입원해 있던 환자로 폐기종을 앓아 왔다. 중대본은 해당 사망자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탓으로 호흡부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두 번째 사망자도 청도대남병원에 장기간 입원했는데, 지난 11일부터 발열 증상이 발생한 뒤 폐렴 악화로 사망했다.
특히 이날 경북 경주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21일 오후 9시께 경주 자택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기침이나 감기 증상이 있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는 주변인의 진술에 따라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보건당국에 검사를 맡겼고, 이날 오후 A씨가 코로나19 확진자라는 통보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신천지대구교회 뿐만 아니라 청도대남병원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부족한 의료인력을 위해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 등을 투입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의료진이 감염돼 격리조치 된 상황이기 때문에 일반 진료를 할 수 있는 인력은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등을 동원하는 시스템을 갖춰 코호트 격리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정신병동이 아닌 일반 병동에 입원한 환자는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퇴원이 가능할 경우 자가 격리할 예정이다.
한편 중대본은 중국에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나왔다는 발표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유보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유행을 대비한 치료제·백신개발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재감염 사례가 있다는 중국 발표를 들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판단해야 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아직까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를 경증환자에까지 사용할 것이냐는 좀 더 검토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유행에 대비해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R&D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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