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지난 21일 대구광역시청, 대구파티마·경북대병원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 코로나19 확산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23일 의협에 따르면 최대집 회장 일행은 권영진 대구시장,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대구지역 병원장 등과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권영진 시장은 “확진자 급증으로 불안한 상황이지만 높은 시민의식으로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의협에서도 코로나19로 막연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구마티마병원에서는 박진미 병원장이 “21일 기준 유일하게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언제 폐쇄하게 될지 몰라 걱정이 큰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손실 부분에 대해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호영 경북대병원장은 “응급실 의사 7명 중 4명이 격리 중이라 상황이 심각하다. 병원 내 의료인력마저 감염되면 진료 공백이 발생한다”고 호소했다.

 

최대집 회장은 “선별진료소만으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많은 환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보건소를 포함한 국공립의료기관을 한시적으로 ‘코로나19 의심증상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전담의료기관-일반진료 의료기관 등으로 이원화하는 시스템이 즉각 시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