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강원대병원(병원장 이승준)이 음압병동에서 치료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3명 모두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병원은 원내 입원 치료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상태와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상향에 따른 병원의 조치 등에 관해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현재 강원대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2일 강원도 내 처음으로 춘천에서 양성 판정받은 30대 여성 2명과 23일 강릉에서 확진 판정 후 전원된 40대 1명으로 총 3명이다.
30대 여성 2명 중 1명은 입원 초기 미열과 마른기침 증상을 보였고 다른 1명은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40대 남성은 입원 당시 37.7℃의 미열이 있었지만 현재 3명 모두 양호한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준 강원대병원장[사진 右]은 “춘천 확진자 2명 중 1명은 거의 무증상이며, 1명도 미열과 마른기침이 있는 약한 감기 정도다”며 “전날(23일) 체온이 37℃까지 오르는 미열이 있었으나 오늘 아침부터 열도 내리고 상태가 양호해졌다”라고 전했다.
오원섭 강원대병원 감염내과 전문의[사진 左]는 “재원 확진확자 모두에게 칼레트라(Kaletra)를 투여했으며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며 “국가지정음압병상은 교수급 전문의 5명과 간호사 13명이 전담하며 이들 의료진은 다른 업무에서 배제하고 일체 음압병상 유지에 투입된다”고 전했다.
또 강원대병원은 지역사회 감염에 따라 환자가 대폭 증가할 것을 대비해서 현재 2개 병동, 23개 병실(80여 병상)과 코로나19 중증환자 입원용으로 내과계중환자실(MICU)을 비워둔 상태다.
이승준 강원대병원장은 “현재 확진환자의 경과 모두 이상이 없는 상태며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환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가정하고 최선의 수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병원 측의 환자 수용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문제없다”고 말했다.
위기경보 ‘심각’ 격상···원내 출입 통제 강화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강원대병원은 병원 출입문을 추가 폐쇄하고 원내 모든 근로자와 내원객 등에게 마스크를 착용 후 출입하도록 안내 하는 등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강원대병원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시작되고 병원 각 건물당 1개의 출입구만 개방했으나 24일부터 어린이 병원 출입구를 폐쇄해 본관동 주 출입구와 암노인센터 주 출입구 2개만 운영하게 됐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개방 중인 암노인센터 출입구 또한 내원객을 대상으로 적절한 안내 후 폐쇄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원내 모든 직원 및 용역원이 마스크를 착용토록 조치하고 내원객을 대상으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원내에 진입할 수 없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