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 국내 11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몽골인 남성(1984년생)으로 첫 외국인 사례다.
25일 보건당국 및 의료계에 따르면 사망한 남성은 만성 간 질환과 말기 신부전증을 앓아 간 이식을 받고자 지난 12일 입국했다.
하지만 장기 손상이 심해 수술이 포기, 18일까지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부인, 누나와 함께 지냈다.
당시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이 남성에게 호흡기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폐렴 검사까지 했지만 이상이 없자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 요양중이던 지난 24일 오전 6시 경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자 그는 119구급차에 실려 경기 고양 명지병원에 이송됐다.
명지병원에서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격리 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 심정지가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25일 숨을 거둔 이 환자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밀접 접촉했던 부인과 누나, 지인 등 몽골인 6명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했으나 음성이었다.
명지병원 관계자는 “이 남성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와 관련 있는지 조사 중에 있다”면서 “하지만 지병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전했다.